HTML Living Standard는 HTML5와 다르다. 우리가 사용하는 웹 표준은 HTML5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웹 표준으로 정해진 스펙은 WHATWG(The 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nology Working Group)의 HTML Living Standard다.
그렇다면 왜 HTML Standard가 아닌 HTML Living Standard일까? 직역하면 살아있는 표준이라는 의미니까 그냥 표준은 아니라는 뜻이니 의문이 생긴다. 그 차이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버전 넘버 없이 그때 그때 업데이트된다는 점이다. 이 HTML Specification은 HTML 문법 뿐만 아니라 여러 API도 포함되어 있다.
HTML의 역사에 따르면, 1991년 HTML 1.0부터 2.0, 3.2, 4.0까지 HTML의 버전은 업데이트되었다. 그리고 2014년 HTML5가 업데이트되면서 HTML 문법과 새로운 DOM API가 추가되엇다. 그러나 실질적인 웹 표준은 이것이 아닌 HTML Living Standard가 된다.
실질적인 웹 표준이 정해진 과정은 이렇다. HTML을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팀은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와 WHATWG였다. 이 두 팀은 같이 HTML5를 개발하지만 중간에 W3C는 XML 기반의 XHTML을 웹 표준으로 하려고 방향을 잡았고 개발자들은 복잡한 XML 문법을 기피되었다. 이 때 WHATWG 역시 독자적으로 버전 넘버 없이 업데이트하는 웹 표준으로 HTML Living Standard를 개발하고 있었다. 웹 표준은 더 많은 사람이 쓰는 방향으로 성숙하게 되어 있고, 표준이 하나가 아니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합의 하에 웹 표준을 HTML Living Standard로 단일화하게 되었다.
HTML Living Standard처럼 웹은 항상 진화하기에 일관된 UX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은 시시각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기능이 언제 표준화될지 기다리는 것보다 개발자가 고수준의 기능을 만들어내고 그 기능의 유용성과 편의성 등을 먼저 입증 받아 이를 단순화한 저수준 API를 브라우저에 빠르게 표준화해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다.